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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는 일본 내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이 존재하는 지역입니다. 출장으로 가고시마를 방문했을 때 뉴스에서 보기만 했던 화산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었고 활발한 활동까지 하고 있다고 하니 출장을 꼭 가야만 하는지 사장님께 몇 번이고 여쭤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고시마에 대해 찾아보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조금씩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방문했을 때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사전에 조사를 많이 하였고 긴장의 끈을 풀지 않아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출장으로 여러번 가고시마를 방문했습니다. 그중에서는 실제로 화산이 폭발하는 광경도 보았고 화산재를 맞아보는 위험하지만 신기한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 좋았던 추억들도 많이 있습니다. 돈가스를 상당히 좋아하는 저에게 사장님께서 일본 전국 1등을 기록한 돈가스집이 가고시마에 있다고 알려주셔서 방문을 하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서 정말 유명한 대기업 회장님께서 가고시마에 드시러 오신다는 초밥집도 덕분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분위기와 맛 모두 대단하였던 그 초밥집을 생각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가고시마에 가고 싶습니다. 인생에서 먹었던 초밥 가운데 최고였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매력을 지닌 가고시마에 대해 천천히 알아보겠습니다.
1. 겨울에도 따뜻한 가고시마
가고시마는 후쿠오카와 같이 일본 남쪽 규슈지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후쿠오카와는 거리는 조금 있지만 규슈지방에서는 유명한 도시입니다. 하지만 규슈 지역 가운데 한국사람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입니다. 가고시마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1년 내내 따뜻하다는 것입니다. 일본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따뜻한 만큼 여름에는 무척이나 낮이 길고 상당히 덥습니다. 저도 출장을 여름에 다녀왔는데 온난다습한 기후 때문에 상당히 고생했습니다. 가고시마는 이러한 기후로 인하여 일본 내에서는 비가 정말 많이 오는 지역으로 유명한데 매년 폭우로 인해 홍수가 발생하거나 피난 명령이 자주 내려지는 지역입니다. 수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다 보니 공사도 잘 되어있지 않은 지역이 많기 때문입니다. 장마가 시작되는 6월부터 끝나는 7월까지와 태풍이 접근하는 시기에는 정말 위험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은 여행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온난한 기후이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스포츠 팀들이 가고시마에서 종종 훈련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제 친구가 가고시마에 전지훈련을 온 한국 야구팀에 식사를 제공하는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선수단에 물어보았더니 너무 좋은 따뜻하고 습도도 적당해서 훈련하는데 안성맞춤이기 때문에 자주 방문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겨울에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2. 고구마, 흑돼지가 유명한 가고시마
가고시마는 따뜻한 날씨 속에서 농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그중에 일본 국내에서 특히 유명한 특산물이 고구마, 차 등입니다. 일본에서는 소주를 만들 때 쌀 이외에 고구마로도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가고시마가 고구마로 유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주 생산도 시작했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상당한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이 고구마보다 더 유명한 것이 바로 양돈, '돼지'입니다. 일본 사람들에게 가고시마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을 때 응답자의 80% 이상이 돼지가 연상된다고 대답했다고 하니 얼마나 유명한지는 충분히 설명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제주도처럼 '흑돼지'가 정말 유명합니다. 맛이 좋아 양돈 사업을 시작하는 집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질 좋은 양돈으로 인하여 세계적으로도 조금씩 유명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예전에 가고시마에 출장을 갔을 때 방문했던 돈가스집이 있었는데 이 집이 알고 봤더니 일본 전국 돈가스 랭킹 1위를 차지했던 곳이었습니다. 가고시마 흑돼지를 사용한 돈가스였는데 정말 지금까지 먹어본 돈가스 가운데 그 집 돈가스보다 맛있었던 집은 없었습니다. 그 이후에 가고시마를 방문할 일이 없어 너무 슬펐었는데 도쿄 여행을 갔을 때, 도쿄역에 체인점이 생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날 저녁으로 가게를 방문해서 먹어봤는데 맛이 정말 그대로였습니다. 살살 녹는 흑돼지 등심은 완벽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만족할 정도였으니 역시 사람들로 문전성시였습니다.
3. 화산이 살아 숨 쉬는 섬 '사쿠라지마'
가고시마에 위치한 사꾸라지마에는 일본에 존재하는 몇 안 되는 화산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후지산, 아소산 등 이외에 사쿠라지마는 처음 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처음 출장을 가게 되었을 때 상당히 당황했었고 세 번의 출장 가운데 활발한 분화 현장을 직접 느꼈을 때는 겪어보지 못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최근까지도 분화를 계속하면서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지만 평소에는 아무 일 없이 잔잔할 때가 많아 많은 관광객들이 유람선을 타고 사쿠라지마를 방문하거나 화산을 구경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이전을 기준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은 연간 200만 명 정도였으며, 코로나를 겪으면서 많이 줄어들기는 하였으나 좀처럼 보기 힘든 장소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관광객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저도 항공편이 좀 다양해지면 가고시마에 가서 사쿠라지마에 다녀오려고 계획 중입니다. 모두 출장이었기 때문에 섬까지 다녀올 여유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매력을 지닌 사꾸라지마까지는 가고시마시에서 운영하는 페리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가장 우려하는 부분인 사꾸라지마에서의 분화는 최근에는 징조가 보이지 않지만 2022년 7월 24일에 한번 화산 활동이 있었습니다. 이 때는 경계 레벨을 레벨 5 '피난'으로 끌어올려 주민들에게 안내를 했으며, 며칠 동안 활동이 지속되어 계속 주의를 했다고 합니다. 며칠이 지나자 활동이 조금 진정되어 경계 단계는 격하되었으나 활화산인 만큼 상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4. 글 마무리
가고시마가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다음 여행지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앞서 설명한 바 있습니다만, 다시 한 번 설명하자면 놀라운 자연의 아름다움, 풍부한 역사, 상징적인 사쿠라지마까지 추구하는 모든 여행스타일을 충족시키는 여행지입니다. 모험을 하고 싶은 사람, 역사에 대해 많은 흥미가 있는 사람, 온천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까지 가고시마에는 모든 사람을 위한 상품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임에도 불구하고 항공, 해양, 철도로 잘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관광객들에게 가고시마 방문을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가고시마가 생산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전통 소주와 같이 여름의 마츠리, 불꽃놀이를 즐기는 모습도 관광객들에게는 매력적인 관광 요소입니다. 가고시마 여행을 계획은 간단할 수 있지만 여행하기로 결정한다면 적절한 시기를 검토하고 미리 숙소를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성수기에는 가격도 상당히 비싸고 사람도 많기 때문에 여행 이전부터 체력을 관리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유명한 도시들도 많이 있지만 일본의 이곳저곳을 많이 여행하신 분이라면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가고시마 여행도 한번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마와 무더위가 있는 여름철은 주의해야 한다는 점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