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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여행을 가면 반드시 방문하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곳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인천과 많이 닮아있는 그곳은 도쿄 도심에서 지하철로 40분 정도 떨어진 항구 도시 '요코하마'입니다. 일본에 관심이 없으시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나이가 조금 있고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2002년 한일월드컵 결승전이 요코하마에서 열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도쿄에서 개최되는 콘서트나 공연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요코하마에 위치한 유명한 공연장인 '요코하마 아레나'를 들어본 적이 있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차이나타운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인천과 여러모로 비슷합니다. 요코하마는 통계적으로 일본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도시입니다. 요코하마는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바다가 있고 항구가 있기 때문에 외부의 문물을 다른 곳보다 먼저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1850년대 일본의 쇄국정책이 끝나고 서양과 무역을 시작한 도시 중에 한 곳이었으며, 이러한 무역을 시작으로 점차 성장하여 일본의 주요 경제, 문화, 상업 중심지 중 한 곳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훌륭한 입지 조건 속에서 요코하마는 계속 발전되었고 지금은 닛산, 요코하마 은행 등 많은 회사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기업들만 있는 상업 지구라면 요코하마의 매력은 떨어지겠지만 미나토미라이, 차이나타운, 모토마치 쇼핑거리, 아카렌가, 요코하마 마린타워, 야마시타 공원 등 도심이지만 다양한 매력의 관광지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요코하마는 일본 사람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요코하마를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 요코하마의 '차이나타운'

    일본 최대의 거대 도시인 요코하마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역사적 요소, 중국의 맛있는 요리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요코하마로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차이나타운은 일본이지만 입구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마치 일본이 아닌 정말 중국에 온 것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19세기 후반에 설립된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중국의 문화와 성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본의 영향을 받아들이면서 두 개의 문화가 공존하는 중국인 공동체의 본거지입니다. 차이나타운 입구에는 용을 모티브로 화려하게 장식된 문이 있으며, 이 문은 차이나타운의 시작과 끝을 상징합니다.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에서는 화려한 중국요리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광둥성, 쓰촨성, 상하이 음식이 조리되는 과정을 옆에서 구경할 수 있고 직접 그 자리에서 빚어 익히는 고기만두, 딤섬, 그리고 수십 가지가 넘는 중국 음식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축제를 중요시하는 중국 문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용공, 선장공, 불꽃놀이가 있는 중국의 춘절 축제는 정말 많은 현지인과 여행객을 불러모으고 있어 일본 국내에서는 나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춘절 이외의 중추절 등에도 다채로운 예술 공연이 진행되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요코하마역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용이합니다. 이로 인해 도쿄, 카나가와 뿐만 아니라 도쿄를 방문한 관광객들도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2.  복합 쇼핑몰 '미나토 미라이 21'

    생소한 이름인 '미나토 미라이 21' 은 일반적으로 '미나토 미라이'로 알려져 있으며, 요코하마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유명했던 것은 아니고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전통적으로 중요했던 지역과 요코하마역 주변 상업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서 일본 정부에서 대규모로 계획하여 진행한 개발 및 신도시입니다. '미나토 미라이'에는 일본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자 도쿄, 후지산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가 있습니다. 그 높이에 걸맞게 멀리서 보더라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그 주변에는 대규모 관람차가 위치하고 있는 '코스모 월드 놀이 공원'이 있습니다. 이 놀이공원은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봄에는 거리를 따라 벚꽃이 너무나 이쁘게 줄지어 피어 있기 때문에 벚꽃놀이를 즐기는 일본인들과 관광객들로 넘쳐날 뿐만 아니라 밤에는 라이트 업되어 움직이는 놀이기구와 다양하게 꾸며진 놀이 공원은 산책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쇼핑몰과 연회장, 이벤트 장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아카렌가 창고'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요코하마를 다녀오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소는 관람차와 반달 모양처럼 생긴 호텔이었습니다. 낮에는 많이 더울 수 있지만 야경을 보면서 탔었던 관람차는 낭만 그 자체였고 천천히 시간을 보내면서 상대와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반달 모양의 호텔은 요코하마의 상징과도 같은 호텔인데 숙박은 하지 않고 특이한 형태만 한참 바라보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특이한 형태이기 때문에 인상에 많이 남았습니다.

    3. 붉은 벽돌 '아카렌가 창고'

    두 개의 건물로 나눠져 있는 아카렌가 창고는 '붉은 벽돌'로 지어졌다고 해서 '아카렌가'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단순히 창고로만 보여서 "특별한 것이 없어보이는데 왜 유명하지?" "무슨 볼거리가 있는 거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고 제 생각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나토 미라이를 설명하면서 아카렌가 창고에 대해 쇼핑몰, 연회장, 이벤트 장소를 포함하는 복합 시설로 사용되고 있다고 언급은 했습니다. 상당히 오래된 건물이고 특별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별 기대 없이 들렸다가 내부에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파는 상점, 유명한 레스토랑, 카페, 다양한 이벤트들이 개최되고 있는 것을 보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둘러보았습니다. 원래는 세관 건물로 사용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활용방법으로는 1호관이 미술 전시회, 영화제, 뮤지컬 경연대회, 연극 등의 행사장으로 활용되고 있고 2호관은 쇼핑몰, 레스토랑, 발코니가 있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및 연말이 다가오면서 개최되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너무 추웠지만 크리스마스 마켓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개최되는 기간의 야간에 라이트업이 된 아카렌가는 정말 이쁘기 때문에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요코하마 아카렌가 창고
    요코하마 아카렌가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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