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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로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처음에 공항에 내려서 버스나 전철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 경로의 끝은 일반적으로 도쿄역, 긴자역, 신주쿠역, 시부야역 등 큰 역이 주를 이루고 이번에 소개하려고 하는 우에노역 역시 그중 하나입니다. 우에노역은 앞서 말씀드린 역들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주요 교통수단이 다니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 중 하나입니다. 제가 처음 우에노를 방문했을 때는 추운 겨울이었는데 우에노 동물원에 있는 판다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푸바오, 그리고 루이, 후이까지. 상상만 해도 행복해지는 판다들을 한국이 아니라 도쿄에 있는 우에노 동물원에서 처음 봤습니다. 정말 신기해서 추운 날씨였지만 한참을 쳐다보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따뜻한 봄에 방문을 했었는데 우에노 공원에 가득 핀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도쿄에는 나카메구로, 요요기 공원 등 유명한 벚꽃놀이 장소가 많이 있는데 우에노 공원도 그중 한 곳입니다. 친구들과 신나게 벚꽃놀이를 즐긴 후에 역 근처에 있는 시장에서 맥주를 한 잔 했던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선선한 봄이나 가을에는 취기가 조금 있을 때 다시 공원으로 가서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정말 학창 시절의 그 낭만이 너무 그립습니다. 이상하게도 공원에 있는 가로등조차도 정말 너무 감성 젖게 하는 분위기를 연출해주고 있어 자주 생각납니다.

     

    우에노
    우에노역

    1. 우에노 공원은 어떤 곳일까?

    우에노 공원은 JR에서 운영하는 전철을 타고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2호선 같이 연두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야마노테선(山手線)을 타면 됩니다. 신주쿠, 시부야, 도쿄역과 같이 번화가에서 이동을 하면 갈아타지 않고 3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에노 공원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기는 봄인데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벚꽃놀이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공원의 크기가 상당히 크고 벚꽃도 많기 때문에 화려하게 핀 벚꽃으로 인한 흰색, 핑크색 물결은 방문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듭니다. 그 시기에는 정말 많은 일본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벚꽃놀이가 아닐 때에도 주말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피크닉을 하기도 합니다. 무더워지는 여름에는 더욱 진하고 화려한 연꽃이 방문하는 사람들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시노바즈노이케' 라는 연못에 피는 연꽃의 아름다움도 너무 유명하여 이를 촬영하기 위해 정말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우에노 공원을 방문합니다. 사진 찍는 사람들 틈에서 넋을 놓고 쳐다보다 보면 조금 덥게 느끼질 수 있습니다. 이 때는 큰 나무 밑에서 잠시 쉬어가거나 공원에 마련된 스타벅스와 같은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면서 저녁이 되기를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땅거미가 진 우에노 공원도 또 다른 매력이 있어 산책하기 좋습니다.

    2. 판다가 있는 우에노 동물원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푸바오, 그리고 동생 루이, 후이까지.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판다를 일본에서 먼저 만났었습니다. 처음 우에노 동물원을 방문했던 때는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보통 도쿄는 그렇게 춥지 않은데 유독 추워서 롱패딩을 입고 친구와 덜덜 떨면서 방문을 했었습니다.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다가 판다를 처음 보았을 때 너무 신기해서 넋이 나가있었던 것 같습니다. 잠시였지만 너무 귀여웠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면서 추웠지만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우에노역에서 공원을 지나면 도착하는 우에노 동물원은 판다 이외에도 300여 종, 3,000여 마리의 동물들이 살고 있어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고릴라, 호랑이, 코끼리, 북극곰, 우에노 동물원의 인기스타 '판다'까지 너무 다양하여 1시간, 2시간으로는 돌아보기에 부족합니다. 우에노 동물원은 동쪽과 서쪽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동쪽에는 고릴라와 호랑이가 사는 숲, 코끼리가 사는 숲, 북극곰과 바다표범 등이 살고 있습니다. 서쪽에는 판다와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여러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물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들리는 곳은 동물들의 굿즈를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입니다. 판다를 비롯해서 수많은 동물들의 굿즈를 팔고 있는데 한 번 들어가면 몇 만 원은 순식간입니다. 사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자제하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3. 우에노의 상징 아메요코 시장

    우에노 공원과 동물원을 둘러보고 적당히 어두워지면 길을 따라 내려와 자연스럽게 길을 건넙니다. 허기가 지기 때문에 밥을 먹기 위해서인데 우에노에는 상당히 유명한 시장이 있습니다. 일명 '아메야요코쵸'라고 하는데 줄여서 사람들에게는 '아메요코'로 더욱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간단히 '아메요코'에 대해 소개해드리면,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과자, 간식, 군복 등을 판매하는 암시장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이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상당히 크고 유명해졌습니다. 500미터가 넘는 긴 거리에 상점들이 줄지어 있고 물품을 판매하는 상점 주인들은 자기 가게 상품이 최고라고 자부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특히, 이곳에는 유난히 꼬치구이(야키토리) 가게들이 많이 있는데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가볍게 들러서 꼬치구이와 함께 맥주를 한 잔 하고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혼자 왔다가도 옆자리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레 서로를 알아가고 술 한 잔 하면서 어색함도 없앨 수 있는 그런 장소입니다. 이런 활기찬 장소이면서도 가게의 음식도 정말 맛있기 때문에 스트리트푸드파이터 백종원 선생님께서도 즐겨 찾으실 정도로 명소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백종원 선생님이 다녀가신 가게를 가고 싶어 서둘러 갔지만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어 포기했습니다. 그 이후에 두 번 정도 더 방문했었는데 사람들이 더 많아져서 당분간 안 와야지 하고 돌아섰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다음에 도쿄를 방문한다면 오랜만에 한 번 들려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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