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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 해왔던 놀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통신 기술 등 다양한 산업의 발달과 함께 어른, 아이 구분없이 즐기는 놀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게임입니다. 2000년대 초반 정도까지만 하더라도 게임을 하는 성인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는 않았습니다. 보수적인 사회와 분위기로 인해 성인이 된 이후에는 게임을 하는 것을 숨겼으나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다양한 세대가 즐기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e스포츠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고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생성, 연봉과 사회적 지위 등이 올라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이 직업에 대해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30대, 40대들은 컴퓨터로 하고 있는 게임보다는 작은 소형 게임기나 오락실에서 게임을 즐기던 세대였기 때문에 이러한 기기들이 더욱 익숙합니다. 성인이 되어서 알게 되었지만 어린 시절 구입해서 플레이했던 게임기들은 전부 일본에서 만든 것이었고 게임 소프트 역시 일본 것이었습니다. 일본어로 게임이 표시되더라도 일본어인지조차 모르고 동네 형들을 따라 열심히 게임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락실에서 열심히 했던 게임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며 일본 게임 회사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역시나 어린 시절 접했던 게임들은 모두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닌텐도, 소니, 캡콤에서 만든 것들이었습니다. 이 회사들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적인 팬이 있으며, 지속해서 새로운 게임, 게임기를 발매하면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 닌텐도(NinTendo)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게임 회사 중 하나인 닌텐도(Nintendo)는 빨간색 바탕에 하얀색 글씨가 인상적인 로고로 잘 알고 있습니다. 닌텐도가 처음에 세워졌을 때는 1889년이었으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화투와 같은 카드놀이를 만드는 회사로 운영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영어로 된 로고를 사용한 것은 아니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차례 변경한 결과 지금의 로고가 완성되었습니다. 처음에 만들었던 화투는 치면서 소리가 나도록 고려하여 만들었고 석회가루를 화투의 앞, 뒷면에 넣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이 카드가 터져 석회 가루가 밖으로 나오게 되었고 결국 화투를 사람들이 다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고정적인 고객을 확보한 닌텐도는 아직까지도 화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1950년대에는 사명 변경과 함께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으로 제조한 트럼프를 생산하여 더욱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이 산업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고 회사에서는 전자 게임기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샤프와 협력하여 최초의 휴대용 게임기를 출시하여 인기를 끌었습니다. 1980년대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였고 미국으로 게임기를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인기를 끄는데 실패했고 다른 게임을 출시하여 미국에서 성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유명한 '동키콩'입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거치면서 휴대용 게임기 발매를 통해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닌텐도'는 게임기를 가리키는 대명사가 될 정도로 흥행을 했습니다. 닌텐도의 대표작으로는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진 슈퍼마리오가 있으며, 그 이외에도 포켓몬스터, 마리오 카트, 그리고 코로나 기간 품절 사태를 계속해서 기록했던 닌텐도의 동물의 숲 등이 있습니다.
2. 소니(Sony)
소니라는 회사는 우리에게 게임 회사보다는 1990년대,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끌었던 워크맨 같은 전자 기기, 티비, 노트북 등 전자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소니는 창업자에 의해 1946년 도쿄에 있는 백화점에서 라디오를 수리하는 회사로 시작했습니다. 원래 사명은 '도쿄통신공업주식회사'였으며, 이러한 사명은 딱딱하고 임팩트가 없어 일본 국내 또는 세계 진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사명을 변경하였습니다. 이는 1956년이었으며, 마케팅 업계에서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사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1950년대 포켓사이즈 휴대용 라이도 생산을 시작하여 TV 개발까지 이어졌고 고성능 전자제품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아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뒤늦게 후발주자로 나선 삼성과 LG에게 이후에 전자제품과 관련된 자리는 빼앗기게 되고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조금씩 점유율을 내어주게 됩니다. 하지만 게임 산업에서는 일본의 전 세계적인 최고의 위치는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니는 닌텐도에 비해 게임 업계에 상당히 늦게 진출했지만 1994년 플레이스테이션의 출시와 함께 단숨에 게임 업계의 판도를 뒤집었습니다. 콘텐츠 시장에 대한 다양한 투자로 인해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소니 픽쳐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등도 보유하면서 콘텐츠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게임 산업에 먼저 뛰어든 닌텐도나 세가 등과 경쟁을 펼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1997년의 '파이널 판타지'라는 게임의 흥행이 계기가 되어 선두 자리를 계속 유지했습니다. 또한 2004년에 발매한 휴대용 게임기 PSP 역시 세계적으로 흥행했으며, 소니의 세계적인 입지를 한 층 더 견고히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3. 캡콤(CAPCOM)
소니, 닌텐도와 함께 게임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캡콤은 상대적으로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오락실이나 게임기를 통해 실제 플레이는 많이 해 왔지만 이름 자체는 생소할 수 있습니다. 캡콤은 1979년에 설립되었으며, 본사는 일본 오사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캡콤은 게임에 대한 열정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풍부한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습니다. 액션과 공포를 주제로 한 게임으로 유명한 캡콤은 전 세계에서 아직까지 사랑받고 있는 '스트리트 파이터', 영화로 제작되어 흥행한 '레지던트 이블', 그리고 "몬스터 헌터"를 포함하여 게임 역사의 기록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1984년 캡콤에서 가장 처음 발매한 게임은 벌거스라는 슈팅 게임이며, 이 장르로 다른 게임들도 발매하며 히트를 기록하게 됩니다. 앞서 설명한 스트리트 파이터는 1987년 발매되었는데 액션 게임에서 현재까지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세계적인 대회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소니, 닌텐도와 같은 다른 회사들과 Xbox 등 유럽발 영향력 등을 고려하여 자체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일본 국내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북미와 유럽 등 서양을 타깃으로 한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발매했습니다. 또한, 일본 내에서는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등 블리자드에서 생산한 게임들과 다른 회사들의 유통을 맡으며 게임 시장에서의 주도적인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는 성별, 나이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기 때문에 고전적인 타이틀을 리마스터링 하고 재발매하는 전략을 통해 매출 향상과 시장 점유율을 높임과 동시에 새로운 세대에게 캡콤이 가지고 있는 게임들에 대한 재소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캡콤뿐만 아니라 닌텐도, 소니와 같이 이러한 대기업들이 게임 산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산업은 전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으며, 많은 팬들로부터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일본 시내를 관광하다 보면 발견할 수 있는 닌텐도, 소니, 캡콤이며, 게임센터 등을 방문했을 때는 옛 추억을 떠올리며, 본고장인 일본에서 한 번 플레이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